베트남, 부동산 경기 악화로 도산업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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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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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한해 도산하거나 문을 닫은 건설·부동산업체가 10% 가까이 늘어났다고 연합뉴스가 베트남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베트남 건설부 공식자료에 따르면 경영환경 악화로 파산 또는 폐업한 관련업체 수가 전년 대비 9.4% 늘어난 2600여개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손실을 기록한 건설·부동산 업체 수도 무려 1만5천300여개사에 이르는 등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급격히 늘어난 아파트 등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다 손실을 보거나 파산,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로 재고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건설·부동산 부문이 적잖은 난관에 직면했다고 보고 관련 부문 예산의 조기 집행 등 대책을 서둘러 추진키로 했다.

특히 건설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현재 추진되는 주택개발사업 등을 전면 점검, 시행 여부 등을 확정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4년의 국유지 임대 물량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한편 법인세율 인하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국회에 건의키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파트 등의 미분양 물량이 당장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의 연내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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