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바이든 부통령보다 클린턴 장관을 차기 대선 후보로 꼽았으며, 바이든 부통령에 호감을 표출한 응답자는 48%에 그쳤다.
클린턴 장관은 비호감 질문에서도26%를 얻어 바이든 부통령 37%보다 좋게 평가를 받았다.
이미지가 강직하며 진보적인 태도를 취하는 클린턴 장관에 대한 평가는 당색에 따라 판이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유권자는 91%나 호의적이라고 응답했지만, 공화당 유권자들은 57%가 비호감이라고 밝혔다.
WP는 “이러한 클린턴 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유사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 사건 청문회에 출석한 클린턴 장관은 “국무장관으로서 미국 국외 공관의 안전은 내 책임”이라며 당당하게 나서 국민의 호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럼에도 “벵가지 사태는 안전 진공상태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며, 당시와 현재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테러 사건들은 매우 우발적이면서도 또한 계획적인 다중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한 바이든 부통령은 2016년 대권 도전과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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