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월 72에서 11월 67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던 BSI는 12월 68로 1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이달까지 2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는 하회하고 있어, 기업의 체감경기 수준은 아직까지 좋지 않은 편으로 분석됐다.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0년 7월(100) 이후 한번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한 74와 66을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역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오른 72와 69로 조사됐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해,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업황 BSI의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이달 매출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82로 1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채산성 BSI는 84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으며, 2월 전망도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 BSI와 다음달 전망은 각각 81과 83으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이 기간 계절변동에 의한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3포인트 상승한 76이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1.2%), 환율(13.1%), 수출부진(8.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기간 환율을 택한 기업 비중은 4.3%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이달 BSI는 68로 전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체들도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1.7%)이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이었다.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0.5%), 경쟁심화(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체감경기가 상승하고 소비자 심리도 개선되면서, 이달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 이후 4개월만에 90대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이달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순환변동치는 장기평균 100을 상회하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으로, 100보다 아래면 그 반대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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