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지난 4분기 매출은 2% 성장했다. 순익은 8% 하락에 그쳤다. 이는 2010년 3분기 이후 분기별 매출로는 최대치다. 주당 순이익은 32센트로 1년 전 주당 24센트보다 크게 늘어났다.
야후의 공동설립자였던 제리 양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야후는 지난 7월 구글 수석 부사장이었던 메이어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메이어 CEO는 검색부문을 중심으로 컴퓨터와 모바일의 접속 경계를 개선하면서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 그동안 구글의 기세에 눌려 야후의 검색광고 부문이 약하다고 지적받았다. 검색광고는 전체 야후 매출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개선되지 않으면 큰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야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억7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한 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이마켓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7.8%나 하락했던 주가는 지난해 6.2% 올랐다.
그럼에도 메이어 CEO는 성장에 자만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메이어 CEO는 실적발표 후 플릭커 등 10여 개 관계 자회사나 서비스를 연계해 ‘성장의 연쇄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는 성장 계획을 밝혔다. 사용자들이 이메일·웹 검색·사진·동영상 멀티미디어 사용 및 공유 등 서비스를 도입해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바일을 통해 이메일 뉴스 등 사용자의 메일 습관이 야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이어 CEO는 협력사에 주는 비용 지출을 제외한 올해 야후의 매출을 45~46억 달러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0.7~3% 성장하는 수준이다. 야후는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막았다. 켄 골드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 투자 국면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윤 마진이 당장 크지 않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즉 야후는 현재 장기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구조라는 얘기다. 그는 야후 주가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5억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이 주된 이유라는 점도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야후의 전시 광고 매출이 5% 하락했다며 페이스북·트위터·아마존까지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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