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협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수출 중소기업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수출 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종합 지원대책'을 구축,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450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6%가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환위험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들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 헤지(87%)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격한 환변동시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인한 흑자부도 우려가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무협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하락 감내 여력과 환리스크 대응 능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환위험관리 종합 지원대책'을 긴급히 수립했다.
지원대책의 주요 내용은 △환변동보험 가입 보험료 지원 △외환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경영 안정자금 지원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 시행 △무역보험공사·지경부 합동 환리스크 관리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환리스크 관리 대책반 가동 등이다.
환변동보험 가입 보험료 지원과 외환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경영 안정자금 지원 사업의 경우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 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환리스크 관리 전국 순회 설명회는 이달 서울을 시작으로 매월 1회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할 계획이다.
기미중 무협 무역진흥본부장은 “무역협회는 환위험관리 종합 지원대책을 기반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환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환위험 방법은 금융기관 선물(先物)거래와 환변동보험으로 조사됐다. 중소업체의 경우 장기헤지가 가능하고(39%), 비용이 저렴하며(31%), 높은 계약환율(15%), 무담보 계약가능(15%) 등의 이유로 환변동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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