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청소, 빨래도 했다"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가정 내 양육돌봄 서비스 종사자(베이비시터) 상당수가 청소와 빨래 등 가사 노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서울지역 양육돌봄 서비스 종사자 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돌봄노동 종사자 직무만족도 제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78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설문 응답자 중 65.6%는 청소, 빨래 등 양육과 상관없는 노동을 한 경험이 있었다. 4대 보험 가입률은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8% 수준에 그쳤고 영리업체를 통한 경우 가입된 인력이 전혀 없었다. 경력이 보수에 잘 반영되지 않아 평균 근무 기간은 약 3.33년으로 짧았다.

또 일을 소개받은 기관에 적게는 한달 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의 회비를 냈다. 영리업체는 매달 월급의 10% 가량을 소개수수료로 챙겼다.

이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은 일거리를 중개하는 곳이 공공부문, 비영리 시민단체, 영리업체 등으로 나눠지고 보수나 서비스 기준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정책 대안으로 ▲종사자 모집과 연계과정 공식화 ▲종사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경력 개발프로그램 제공 ▲돌봄서비스, 인력운영과정 표준화 ▲공공부문 돌봄 서비스 확대 ▲돌봄 관련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손문금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여성들의 주요 일자리 중 하나인 가정 내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근로조건 개선 및 정책화가 필요하다"며 "각기 서비스 제공기관들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지원체계가 체계적으로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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