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원자로냉각재펌프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에 이어, 이번 원전 안전해석코드의 국산화는 국내원전을 해외에 수출할 때 걸림돌로 작용했던 핵심기술을 모두 개발해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안전해석코드는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전산프로그램으로서 원전을 설계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로서, 우리나라는 원전을 도입한 1978년 이래 지금까지 외국의 원전공급자로부터 ‘원전 안전해석코드’를 상당한 비용으로 사용해 왔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Nu-Tech 2012)'을 기획, 한수원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자력산업계와 공동으로 원자로냉각재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및 원전 안전해석코드 국산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원전계측제어시스템과 원자로냉각재펌프는 각각 2010년, 2012년에, 원전 안전해석코드는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SPACE’로 명명한 안전해석코드는 최신의 안전기술과 전산기술을 사용,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에서 사용중인 코드와 비교해 봐도 정확도나 유지보수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실제 원전 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자력 규제기관의 심사를 거쳐 국내 및 수출 원전의 설계, 운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병국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이번 원전 안전해석코드의 국산화로 핵심기술을 완벽히 확보했다"며 "독자적인 원전 안전해석코드의 확보는 원자력산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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