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중부전선 전방부대 소대장으로 근무 중 지난해 12월 29일 실종된 A(25) 소위가 3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해당 군부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철원지역 육군 모 부대 인근 야산에서 A 소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소위는 지난해 12월 29일 소대원과 수색·매복 작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투입 전 연락이 끊겼다. 부대 측은 A 소위가 부대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실종 이후 9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군 당국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결국 A 소위의 부모는 지난달 23일 아들의 실종 사실을 언론에 처음 알렸고, 이틀 뒤인 1월 25일 숙소에서 '힘들다'는 내용의 일기장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이 A 소위의 행방불명을 단순 부대이탈에 무게를 둔 채 수색 작업과 초동수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A 소위의 아버지(54)는 "군은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아들 실종 직후 면밀하게 수색작업이라도 했다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