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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 '꽁꽁'… 1주 매매 없는 종목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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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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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종목 안되려 임원이 매매<br/>정치 테마주만 거래량 늘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하루에 단 한 주도 거래가 안되는 종목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황을 반영해 거래량 급감 사태로 빚어진 진풍경이다.

정치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45만2742주로 지난해 48만6479주에 6.9% 줄었다. 거래대금도 작년 일평균 4조8236억원에서 올해 4조115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루 거래량이 100주에도 못 미치는 종목들도 부지기수다. 섬유업체인 전방은 이달들어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은 날이 7거래일이었다. 100주보다 적은 날도 4거래일에 달했다. 이달 총 13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동안 거래가 거의 없었으며, 가장 많았던 날도 490주에 불과했다.

삼양그룹 계열사 삼양엔텍도 이달 7거래일 동안 단 한 주도 거래가 안됐다. 현재까지 거래량은 총 1610주에 머물고 있다. 전체 유통주식 123만5520주 가운데 단 0.1%만 거래된 셈이다.

증시 침체로 중소형 증권사 주식도 거래가 거의 없었다. 부국증권은 지난 5일 거래가 '제로(0)'였으며, 100주 미만도 5거래일이나 됐다. 유화증권과 한양증권도 거래량이 적었다.

주식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상장 폐지의 위험을 안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월평균 거래량이 총 발행주식의 1% 미만인 상태가 6개월 동안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6개월간 거래부진이 계속되면 상장 폐지가 확정된다.

전방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체 유통주식 113만9470주의 1%인 1만1400주 이상이 매달 거래돼야 한다.

거래량이 적은 회사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주요주주나 임원들이 주식을 사고 팔기도 한다.

전방의 지난해 8월 거래량 8165주 가운데 78% 정도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거래였다. 유화증권의 윤장섭 명예회장은 거의 매일 자사주를 사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거래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는 게 유화증권측의 귀띔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테마주는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어 대비된다.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미래산업의 일평균 거래량은 작년 3월까지 1200만주 정도였으나 안 전 후보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4월부터는 평균 8300만여주로 7배 가까이 뛰었다.

미래산업은 올해도 8900만주 정도가 매일 거래되고 있다. 전체 유통주식이 3000만주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 전체 주식의 주인이 3번 바뀌는 셈이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테마주인 우리들제약은 더 극적이었다.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량이 127만여주에서 이후 2300만여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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