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업총괄장 류완수 부사장(오른쪽)과 욘 야콥센(Jon Arnt Jacobsen) 스탯오일 최고구매담당자(CPO)(왼쪽)가 계약식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11억 달러 규모의 원유 생산용 고정식 플랫폼 1기의 수주에 성공하며 해양설비 부문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로부터 원유생산을 위한 고정식 플랫폼 상부구조물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돼, 2016년 말까지 현지에 설치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부문에서만 총27억 달러를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고정식 플랫폼은 원유 및 가스 생산을 위한 상부구조물로 약 1만7000톤 규모에 일일 6만3000 배럴의 원유와 9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완공 이후 노르웨이 대륙붕에 위치한 다그니 유전지역에 설치·운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이번 플랫폼이 까다로운 거친 기후와 혹한의 환경을 지니고 있는 북해지역의 까다로운 건조규정에 따라 건조 돼야 하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은 아커 솔루션(Aker Solution), 아커 MMO 등의 현지 전문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선업계 세계 최초로 해양 부문에서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이 부문 경쟁력을 입증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전문 기업으로의 대변신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해양구조물의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건조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기 위해선 종합적인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필수”라며 “30기 이상의 고정식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한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양 플랫폼 수주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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