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효성그룹 내 두 건설사인 ㈜효성 건설PG와 진흥기업이 통합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우고 주택사업을 강화한다.
㈜효성 건설PG(이하 효성건설)은 계열사인 진흥기업과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를 사용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반석위에 지은 집(Settlement on stony ground)'을 어원으로 한다.
영국에선 오랜 마을이름 중 주거지를 뜻하는 '턴(~ton)'이 쓰여 해링턴은 자연스레 전통성있는 명문 주거지라는 의미라는 것이 효성그룹 측 설명이다.
해링턴은 대표 브랜드로, 개별 상품에 따라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Place)',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Tower)',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Court)',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Square)' 등으로 정했다.
효성건설 관계자는 "해링턴은 효성의 이니셜 'H'와도 연결돼 신규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효성을 쉽게 떠올리도록 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효성그룹의 역사와 전통성을 아파트 사업에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새 브랜드를 통해 주택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주택사업 비중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효성건설은 올해 매출 5400억원, 수주 9000억원을 달성해 현재 시공능력평가 65위에서 40위권대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연평균 20%씩 기업 몸집을 키우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나서고 택지개발 사업 참여도 늘려 주택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7년 연평균 수주 1조7000억원,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이내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효성의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진흥기업도 올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함께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한다. 올해 수주 1조원, 매출 5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최근 감자와 그룹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워크아웃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2017년도까지 수주1조7000억원,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현재 42위인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30위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효성건설과 진흥기업에서 올해 새 아파트 브랜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로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4500여가구가 될 전망이다. 오는 3월 경북 칠곡(전용면적 59~84㎡, 576가구), 안동(전용 84㎡, 395가구)에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란 브랜드로 첫 분양에 나선다.
차천수 효성건설 사장은 "그룹 전체에서 건설 계열사의 비중이 5% 미만으로 미약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그룹 위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성장시키겠다"며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랜드마크단지를 서울 강남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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