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1.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 “FY2012에 당기순이익 1950억원, 자기자본이익률 20%를 달성해 대형 손보사 대열에 합류하겠습니다.”
#2.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 “FY2012 목표 당기순이익은 9000억원입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1년 이상의 실적을 자신했던 주요 손해보험사 경영진의 2012년 목표 달성이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다.
26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2012회계연도(FY2012) 1~3분기(4~12월) 당기순이익은 1조4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758억원 대비 206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손보사는 메리츠화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6억원 감소한 1046억원에 머물렀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15억원, 118억원 줄어든 2840억원, 5567억원에 그쳤다.
원명수 전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복귀와 현대해상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 전환은 이 같은 경영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LIG손보와 동부화재는 당기순이익이 각각 1795억원, 3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억원, 80억원 증가했다.
FY2012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전년에 비해 3000억원이 이상 올려 잡은 이들 손보사는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손보사들의 FY2012 당기순이익 목표치는 전년 1조9604억원 보다 3106억원 많은 2조2710억원이다.
각 손보사의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치는 삼성화재(9000억원), 동부화재(4930억원), 현대해상(3950억원), LIG손보(2880억원), 메리츠화재(1950억원) 순이다.
그러나 4분기(2013년 1~3월)에 평균 1600억원을 웃도는 목표 미달성액을 한꺼번에 벌어들이기는 어려운 상태다.
1~3분기 당기순이익과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치 간 격차가 가장 큰 손보사는 삼성화재로 3433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손보사별 목표 당기순이익 미달성액은 동부화재(1626억원), 현대해상(1110억원), LIG손보(1085억원), 메리츠화재(904억원) 순이다.
손보사들은 일제히 목표 당기순이익 달성에 실패하게 된 배경으로 손해율 상승과 투자손익 감소를 지목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장기저축성보험 손해율이 급등한데다, 저금리 장기화로 투자손익까지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당초 예상 보다 줄었다”며 “아직 회계연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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