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은 앞서 시 총서기가 언급한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되 자신감은 잃지 말아야 한다(既不妄自菲薄,也不妄自尊大)"는 발언이 향후 중국 대외개방의 기초가 될 것임을 이번 양회에서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상하이 대표단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 총서기는 인민대표 겸 푸둥(浦東)신구 당서기에게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건설현황과 함께 중국적인 색채가 담겨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 같은 관심이 시 총서기가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의 중국 상륙을 크게 반기는 동시에 맹목적 흡수가 아닌 융합을 통해 중국 문화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미 양회 개최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시 총서기는 중국에 근무하는 각국 전문가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중국은 흔들림없이 대외개방을 기본 국책으로 삼고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혀 대외개방 가속화의 의지를 다졌다. 당시 시 총서기는 "중국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되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되며 우수한 중국 문화를 바탕으로 선진 글로벌 문화를 흡수해 더 높은 곳을 향해가야 한다" 고 대외개방정책의 기본틀도 암시했다.
신문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 주식시장 개방정책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 개방을 하되 중국의 방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궈수칭(郭樹淸) 증감회 주석은 앞서 "중국 자본시장의 실질 개방도가 매우 높다"며 "단지 중국만의 개방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이해 부족이 중국 금융시장 개방도를 낮게 보는 관점을 양산한 것" 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상장사·금융사·투자자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중국 실정에 맞게'를 강조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개방도 점진적으로, 그러나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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