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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2만6천명 채용..올해 채용시장은 업종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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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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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올해 채용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직자들이 더욱 좁아지는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비교적 채용이 활발한 기업군, 업종 등을 철저히 파악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12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3년 기업 및 업종별 채용 전망’을 발표했다.

◆대기업 위주로 채용 이끌어갈 전망, 중소기업은 다소 어려워

세계적으로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도 섣불리 회복세를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채용도 경직된 분위기지만, 다소 안정적인 대기업이 채용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국내 주요 그룹사의 채용전망을 살펴보면, 일자리를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들이 많다.

18일부터 공채를 진행하는 삼성그룹의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같이 2만 6000여 명 수준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7700여 명, LG그룹도 1만 5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직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그룹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리는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반면, 불황에 타격 받기 쉬운 중소기업의 채용 전망은 대기업에 비해 어둡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10곳 중 6곳(56.1%)이 채용 계획을 밝힌 가운데,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30.1%)이라는 기업이 ‘늘릴 것’(19.5%)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장둔화와 경기안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채용규모를 크게 확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니 대체로 보수적인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

그렇다고 대기업 취업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구직자들간에 대기업 쏠림현상이 존재하는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회사가 중견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있다. 정부에서는 이들이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산학연계 강화, 세제혜택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국정목표로 밝혔다. 이럴 때 비전과 목표가 뚜렷한 중견, 중소기업을 공략하는 것도 틈새전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업종별 전망은? 전체적으로 감소세, 전기·전자 채용규모 가장 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업종별로도 뚜렷하게 채용규모가 증가하지 않고,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전기·전자분야는 채용규모가 가장 큰 업종인데다 축소폭이 적어 가장 안정적인 고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전기·전자’ 분야의 채용규모는 9000여 명으로 ‘석유·화학’(4000여 명), ‘자동차 부품’(5000여 명) 등 다른 업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채용규모가 큰 만큼 구직자들 입장에서 취업 기회가 비교적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불황의 여파로 기업마다 조직개편 등으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어 올해 신규채용 규모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고졸 채용문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채용된 고졸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는 평이다. 실제로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대졸 신입 규모가 일부 축소되는 대신 고졸 채용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철강·조선 업종은 채용규모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 중 조선업의 경우 신규 선박 수주량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양플랜트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대형 조선소들이 이와 관련된 인력을 충원하며 채용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에서 선방하며 경기가 비교적 괜찮았던 자동차 업종은 올해도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수 위주의 기업들은 불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섬유·제지, 식음료,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 채용규모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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