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이며 여러 후원 행사에 참석한 스캇 프라우티가 롬니의 발언을 녹화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우티는 이에 앞서 MSNBC와 인터뷰를 했다.
프라우티는 지난해 여름 롬니와 부유층 후원인들이 가진 행사에서 바텐더 역할을 했었고 우연히 롬니의 발언을 녹화했다. 이를 인터넷 매체인 마더 존스에 넘겼고 9월 이 매체가 롬니의 47% 발언을 공개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완전히 기울게 됐다.
롬니는 당시 “정부에 의존하며 사는 유권자의 47%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들은 희생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국민의 절반이 정부에 의존하며 산다는 말은 현실을 외곡하고 유권자를 우롱하는 말”이라며 롬니로부터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롬니는 “진위가 잘못 전달됐다”며 수주 동안 해명에 나섰지만, 전세는 역전되지 못했다.
프라우티는 “사실 난 롬니의 47% 발언보다도 그가 사모펀드를 이용해 중국의 2만명 직원 규모의 공장을 인수하려고 한다는 등의 다른 내용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중의 관심은 47% 발언에만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임스 카터 4세가 녹화 테이프 일부를 인터넷에 올려 롬니의 47% 발언이 더 큰 파문을 가져온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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