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교생 구직자 수두룩…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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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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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인재 채용 어려움에 현대·기아차 직접 나서<br/>“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 모든 역량 집중”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이다.” “평소 자동차산업 전반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관련 기업을 만날 수 있어 나한테 꼭 맞는 기업을 찾아 취업을 하고 싶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장 행사 시작 전부터 꼼꼼히 리플렛을 들여다보던 김하나(27·여)씨는 이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람회장은 입구서부터 교복을 입은 특성화고 학생들부터 흰색 셔츠에 검은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취업준비생들까지 수천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가 1차 협력사부터 2, 3차에 이르는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처음 열린데 이어 올해로 두번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수도권 지역 박람회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8~29일 대구 엑스코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현대·기아차 협력사는 총 430여개.

이들은 모두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복지 수준을 자랑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과 비수도권인 회사소재지의 지역적인 여건으로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에 현대·기아차가 직접 나선 것.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 협력사의 구인난 해소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 전 부문을 총괄 지원한다.

협력사들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다.

1차 협력사인 김종우 아진산업 과장은 “지난해 현대·기아차 채용박람회를 통해서 고려대학교 및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15명을 채용했다”며 “특히 이 채용 박람회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평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물론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고 채용박람회를 기다렸다가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할 정도로 열정이 남다르다. 따라서 현업에 즉시 투입해도 손색이 없는 준비된 인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채용박람회를 통해 입사한 직원들의 업무능력이 뛰어나 올해도 당사 국내외 공장에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장를 통해 1차 협력사인 희성촉매에 취업한 정승혜(총무팀)씨는 “지난해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입사했다”며 “먼저 회사 직원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생생한 경험담이 좋았고 회사 분위기와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회사 정보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입사와 관련해 현재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행사장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사 인사담당자들과 나에게 꼭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한 취업준비생들로 인해 뜨거운 열기가 흘러넘쳤다.

수원에서 온 최창민(28)씨는 "이름은 들어보지 못한 기업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렇게나 좋은 기업들이 많은 줄 몰랐다. 평소 자동차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는데 구직자들에게 알찬 정보가 제공돼 좋은 것 같다"며 "이번 행사에 참가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춘식(44) 세종공업 전략기획팀 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장에서 약 6~7명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라며 “그동안 잡페어가 많았지만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처럼 특정 분야에서 정말로 필요한 인재를 많이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다. 현장에서 꼭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이들 협력사는 이번 채용박람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대졸 및 고졸 사무직 3000명을 채용하는 등 올 한해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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