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경제부처 입'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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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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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무경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박원주 지경부산업경제국장, 박성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관.
아주경제 김진오·김선국·김정우·유지승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 등 내각의 후속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는 가운데 주요 경제부처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언론과의 소통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4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의 핵심으로 꼽히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의 대변인 자리에 정무경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재정금융정책관은 박춘섭 대변인과 행시(31회) 동기이다.

그는 2008년 재정부 업무개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역임하고 201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파견된 뒤 지난해부터 국무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권평오 대변인(27회)의 후임으로 행시 29~32회의 국장급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호(號)의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참급 국장을 기용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형국이다.

'왕고참'인 남기만 지경부 주력산업국장(29회)의 중용 여부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으며 31회 '동기생 트리오'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일준 정보통신산업 국장과 김창규 전략시장국장, 박원주 산업경제국장도 조심스럽게 대변인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보관이라는 자리가 '잘해야 본전'이라 할 만큼 심적·육체적 부담이 큰 데다 자력갱생할 수 있다면 굳이 고생을 자처할 필요가 없어 당사자들의 수락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대변인 후보로 박병홍 기획조정관(35회)과 민연태 식량정책국장(37회)이 꼽히고 있다. 두 사람 다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하고 부처 내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동필 장관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의외의 깜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또다시 여성 대변인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고용부는 일자리 창출과 노사정책이라는 쉽지 않은 현안이 많아 대변인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선 대변인(35회)은 뛰어난 대내외 소통과 추진력으로 후한 점수를 받으며 여성 대변인 전성시대의 계보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신임 정현옥 고용부 차관 역시 부처 내 최초 여성 대변인과 지방노동청장을 역임하며 일찍부터 여풍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렇듯 고용부 내부에서 불고 있는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과 맞물려 다시 한번 여성 대변인이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성희 직업능력정책관(35회)과 하미용 산재예방보상정책관(32회) 등 두 여성 국장의 대변인 중용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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