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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부도 영향 제한적? 남광토건·두산건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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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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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부도가 투자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몇몇 건설사들은 실적 악화 등의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개발에 참여한 17개의 건설출자자(CI) 가운데 남광토건, 금호산업, 두산건설 등은 자본 상태가 이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따른 법정관리 중이며 금호산업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94%에 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용산개발에는 각각 0.4%,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0.2%의 권리 행사가 가능한 계룡건설도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무려 53.2% 급감했다. 두산건설(0.4%)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6148억원으로 전년(2934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사실상 부실 건설사로 분류되지만 최대 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담감은 건설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만큼 여전히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NH농협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건설사의 출자 지분 가치에 대한 변동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사들은 지분 투자만큼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코레일이 삼성물산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며 2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우선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업 초기에 마찰이 있었던 두 곳이기에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코레일과 삼성물산은 자본금 확충 방안으로 ‘건설사 지급보증-유상증자’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한편 일부 예견된 위험이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 등이 최종 부도는 아니라고 밝힌 것처럼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론 이번 분기 실적을 깎아먹겠지만 용산개발 문제가 예전부터 삐걱거린 만큼 주가에는 리스크가 선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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