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무기수출량이 세계 8위에서 5위로 세 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중국의 무기수출은 정당한 자기방어를 위한 것이며 지역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지 않고 다른나라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밝혔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19일 보도했다.
또한 중국은 신중하고 책임감있는 태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및 국제법을 준수하고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2년 중국의 무기 수출량이 2003~2007년대비 무려 162% 증가해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에서 5%로 확대됐다. 무기수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으로 러시아(26%), 독일(7%), 프랑스(6%)가 뒤를 이었다. 중국이 5위에 등극하면서 영국은 6위로 밀려났다.
중국 무기수출의 급증은 파키스탄 등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무기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기스탄이 중국 수출 무기 중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외에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의 구매량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래들어 중국은 매년 국방예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얼마전 폐막한 중국 양회에서 발표한 정부공작보고에서도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대비 10.7% 증가한 7406억 위안(한화 약 130조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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