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일 "이번 주 초 이뤄진 삼성과 LG 간 디스플레이 특허 소송에 대한 협상에서 양 측의 세트사(삼성전자·LG전자)를 제외하자고 제안했다"며 "소송 취하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의 협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삼성이 이런 제안을 LG측에 전달했다"며 "아직 답을 듣진 못했지만 LG디스플레이 측의 동의를 얻어 법원을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취하 계획이 사실이라면 LG전자의 특허를 진지하게 검토한 후 부담감을 느껴 결정했을 것"이라며 "소송 취하는 반가운 일이지만 LG전자 특허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상호 제기한 4건의 소송 가운데 가처분소송 1건씩을 최근 자진 취하해 현재 2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남은 소송에 걸린 기술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7건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기술 7건 등 총 1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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