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부터 추진해 온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유치 작업은 GCF 송도 유치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WB 실사단이 방한, 유치 후보 도시인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시를 꼼꼼히 살펴봤다.
인천시는 GCF와 WB의 업무 연관성 등을 강조하며 송도국제도시가 한국사무소의 최적지임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유치 도시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WB 산하 글로벌 정보보호 센터(Global Cybersecurity Center) 유치도 추진한다.
개발도상국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되는 센터로, 방송통신위원회와 WB가 내년 초까지 센터를 국내에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월 체결했다.
GCF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도 송도국제도시에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열리는 GGGI 3차 이사회에서 연구소를 서울시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 심의할 계획이다.
해양도시 인천의 특성을 살린 황해광역해양생태계(YSLME) 사무국은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국내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 기관으로 황해권인 중국과 북한, 한국 인근의 해양 생태계를 조사·연구한다. 올해 안에 유치 국가가 결정되고 이후 도시가 정해진다.
세계의 부 관련 지수와 지표를 개발하는 연구기관인 ‘포괄적인 부(富) 연구센터(IWC)’도 추진 대상이다.
인천시는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자 송도국제도시에 다수의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2013년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포럼이 18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해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오는 6월 글로벌녹색성장서밋(GGGS)도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는 7월 중 GCF 재원 마련 방안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려고 기획재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가 녹색환경을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환경 운동과 함께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 도시에 비하면 국제기구나 단체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GCF를 계기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있는 국제기구·단체는 43개이고 이 가운데 12개가 송도국제도시에 있다.
현재 벨기에에 2천여개, 미국에는 3천여개 의 국제 기구와 단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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