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아세안 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부채비율, 활발한 인프라 투자 증가 등 펀더멘털한 투자 매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델리티 측은 “선진국 대비 아세안 국가들의 통화절상 가능성, 기업의 사내 현금 보유 비중 증가에 따라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단, 선거를 앞두고 정치리스크 및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른 과열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는 아세안 국가 중 태국은 정부의 내수소비 진작 정책과 지속되는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 유입세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태국 증시는 올해 아시아 지역 중 둘째로 상승률이 높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증가하는 중산층 인구와 내수소비 시장 성장 및 활발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단, 필리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 상승 속도가 가팔라 밸류에이션 상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피델리티는 필리핀 투자 비중을 줄였다.
이외에도 싱가포르는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과 높은 주식 배당 수익률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피델리티는 “아세안 증시는 최근 랠리를 이어오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개별 종목 위주로 추가적인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강력한 중장기 경제성장 모멘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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