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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급여일…"내 월급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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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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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매달 21일 오전 10시면 들어오던 월급이 전산망 사고로 오후에나 입금됐어요. 분명히 대출이자는 오전에 빠져나갔는데."

농협 급여통장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씨(35)는 월급이 제 시간에 입금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오후 4시께 월급이 들어왔지만 괜스레 불안한 마음은 떨칠 수가 없었다.

신한·농협은행 등이 정상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이버테러로 전산망이 마비된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직장인들의 급여가 제 시간에 입금되지 않는 일이 속속 발생했다. 급여이체를 담당하는 해당 회사 직원의 실수일 것이라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지만, 일부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될까 불안해하고 있다.

사고 당일인 20일에는 여기저기서 급여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인천의 경우 인천시 소속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에 차질이 생겼다.

인천시 본청은 이날 오전부터 급여 지급업무를 시작했지만 시·구 금고인 신한은행의 전산 마비로 10억원 상당의 지급이 지연됐다. 월급이 늦게 지급된 곳은 인천시의회 사무처, 종합문화예술회관, 서부여성회관, 미추홀도서관, 여성복지관, 동부공원사업소 등 6곳이다.

같은 날 직원 급여 계좌가 농협은행인 경북도청 직원들 역시 월급이 제때 입금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경기 용인시 김량장동의 용인농협도 전산상 문제로 거래가 일부 중단됐다.

다행히 신한과 농협 모두 오후 4시께 영업을 정상화시켰고, 영업시간을 6시까지 연장하는 등의 조치도 취해 늦게나마 급여가 지급됐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이 21~25일 사이에 급여를 지급하고 있어, 전산장애가 재발할 경우 전날보다 훨씬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은행들도 비상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전날 현금이나 다른 카드를 이용한 고객이 많아 금전 피해 접수는 없었지만, 추후라도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도 전날 금융전산위기관리협의회와 금융전산위기상황대응반을 구성했고 자체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는 정보통신 담당 검사역 2개반, 10명을 투입해 사고 원인 파악과 복구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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