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중소기업 살리기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기 수출의 첨병역을 하는 양대 기관이 뭉쳤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슈어와 코트라는 오는 4월 '양 기관 인력교류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트라 해외 무역관에 케이슈어의 해외 수출 금융 전문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중기 수출금융 지원 강화에 공감대를 갖고 실무진이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왔다. 양측은 일시적으로 국내 수출기업 현장을 찾아가 이동상담센터 운영 등 중기 수출지원 서비스를 펼친 적은 있으나 인력 파견 등 적극적인 교류를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조계륭 케이슈어 사장이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중소·중견기업 총력 지원'을 내걸고 성과위주의 무역보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 케이슈어가 코트라의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미 보유한 신용조사 네트워크와 수입자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더해 수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바이어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종합 수출지원 서비스를 지향하는 코트라도 추가 비용 없이 든든한 지원군이 생겨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파견된 직원은 주요 업무로 환율 컨설팅, 보험한도 부여, 국가 신용조사 및 사고조사, 채권추심 등을 맡게 된다. 그동안 바이어의 주요 정보를 주로 페이퍼 신용자료에 의존했다면 현지 직원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 정보를 토대로 기업은 수출 오더를 안전하고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케이슈어는 코트라의 119개 해외 무역관 가운데 우선 9개 무역관을 선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경력 10년 정도의 수출금융 전문인력을 단계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코트라의 두바이와 터키 무역관은 인력 투입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7개 무역관은 논의 중이다. 두바이는 중동의 허브로 자리매김했으며 터키는 한국산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케이슈어는 뉴욕, LA, 북경, 상해, 동경, 모스크바, 파리 등 12개의 해외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카자흐스탄 등 2개의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따라서 코트라 무역관 가운데 이들 지역을 제외한 수출 거점지역에서 나머지 7개가 선정될 전망이다.
케이슈어 관계자는 "늦어도 내달 말까지 업무협약이 이뤄지면 단계적으로 코트라 해외 무역관마다 한 명씩 전문인력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며 "예산 규모와 성과 등을 고려해 계속해서 해외 파견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