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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행복한 경제를 이끈다> 나눔·상생 외면하는 기업 설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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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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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TNT, 웨스턴유니언, P&G, 유니레버, 베링거인겔하임, 에릭슨…

얼핏 보면 자산이나 브랜드 가치 기준으로 세계 상위권에 드는 글로벌 기업들을 나열한 듯 하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이들 기업은 공통점이 있다. 유엔이 채택한 ‘새 천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실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유엔은 지난 2000년 △빈곤과 기아 퇴치 △초등교육 완전 보급 △양성평등 강화 △영유야 사망률 감소 △산모 건강 증진 △각종 질병 퇴치 △지속가능 환경보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을 오는 2015년까지 인류가 달성해야 하는 8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 등과 공동으로 과학·수학 교육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제품을 개발해 환경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게이츠는 “기업은 단순한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창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윤 창출에만 몰두하는 기업은 더이상 설 곳이 없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식량을 지원하고 빈곤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치고 이익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에이즈 등 각종 치료제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대기업들도 이같은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고 사회공헌 및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은 지나치게 편협하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협력회사를 동반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해부터 계열사별 사회공헌 활동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키로 했다. CEO들이 직접 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주문이다.

LG는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구본무 회장의 경영 철학에 발맞춰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회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009년 그룹 차원의 ‘사회책임헌장’을 제정하는 등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집단경영체제로 시스템을 개편한 SK는 그룹 내 6개 위원회 중 하나인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GS도 계열사별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꾸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손을 먼저 내밀어 주는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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