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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행복한 경제를 이끈다>SK그룹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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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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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소비자들의 욕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 품질만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총족시키는 시대는 갔다. 소비자들의 감성에 어필해야 하고 냉정한 이성도 흔들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게다가 요즘은 ‘개념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의 소비행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 SK그룹은 사회적 기업 등 사회공헌을 통해 소비자들의 커져가는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

SK는 단순기부 행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사회적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SK는 우리 사회에서 부족한 곳을 메우는 시스템으로서의 사회공헌 활동에 일찌감치 눈을 돌리고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고, 성장의 과실이 우리 사회의 여러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적 기업 조성 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 회장은 “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수 십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면서 “기업적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왔다. SK는 사회적기업 분야 전문가급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 MBA를 개설했다. 지난해 카이스트와 함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뒤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으며 25명의 신입생을 처음으로 선발했다. 이어 올해 2월부터 정규교육과정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 MBA를 마친 석사급 인재들이 사회적기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주력군으로 배출하고자 하는 게 이 사업의 취지다.

지난 2011년 12월 SK 해피뮤지컬스쿨 교육생들이 1년간의 뮤지컬 전문 배우 교 육을 마친 뒤 졸업공연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또 소모성자재 납품업체인 옛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로 전환했다. 이는 대기업이 사회적기업을 직접 운영하는 시도다.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들이 생산한 소모성 자재를 구매하고 사회적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제해 주는 방식으로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SK는 사회적기업을 보다 체계적,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9년 11월 사회적 기업 지원 웹사이트 ‘세상’을 오픈했다. ‘세상’은 사회적 기업가들과 사회적 기업에 관심 있는 일반인, 정부와 연구기관, NGO 등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이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회적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결합시킨 집단지성의 광장이다.

SK는 또 사회적 기업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 설립에도 공을 들였다. 2006~2008년까지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를 국내 최초로 열었고 해당기간 동안 16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09년에는 ‘아카데미’와 유사한 ‘스쿨’을 개교해 서울뿐 아니라 지방(부산, 대구, 광주 등)까지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행복한 학교’는 방과후 학교 수업을 위탁·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SK의 경영 노하우와 교육청의 지원이 결합된 민관 협력 모델이다. 공교육 기능이 보완되고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부담 완화, 방과후 강사 일자리 창출 및 고용이 안정되는 일석다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8월 기준 91개학교에서 1만7000여명이 수강했고, 강사 등 6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행복 도시락’은 결식아동과 저소득층 노인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실업해소를 위해 취약계층을 조리원과 배달원으로 고용했다. 지난 2006년 2월 서울 중구에 행복도시락 급식센터 1호점을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29개소의 급식센터가 운영 중이다. 전국 29개 지점에서는 하루 평균 1만2000여명(2012년 8월 기준)의 결식이웃이 식사를 하고 있다. 방학기간 학교급식을 끊어진 청소년들에게는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데 2008년 12월 이후 2012년 8월말까지 전국의 8900여명의 청소년에게 28만여개의 도시락을 제공했다.

‘행복한 도서관’은 도서관 분야 최초의 사회적기업(2011년 6월 설립)이다. 7만여권의 도서를 70개 소외지역에 기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소득층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SK는 시간제 보육시설을 설립하기도 했다. 시민단체인 YMCA와 손잡고 취업 취약계층의 여성들이 육아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경제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시설인 ‘아가야’를 설립했고 2008년에는 기업 연계형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SK그룹은 2012년말 누적 기준으로 지난 2006년부터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활용, 총 14개의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했고, 62개의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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