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오는 4월 소형 해치백 폴로를 국내에 출시한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유럽 최대의 대중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올해 수입차 시장 2위 굳히기에 나섰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월 점유율 14.85%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업계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의 지난달 신규등록 대수는 1552대로 벤츠의 1404대를 넘어섰다.
지난 1~2월 누적 판매대수에서도 폭스바겐은 3400대로 3343대의 벤츠를 앞섰다. 폭스바겐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벤츠를 크게 뛰어넘는다. 1~2월의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은 폭스바겐 43.4%, 벤츠 26.5%로 16.9%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 1829대를 판매해 2년 5개월 만에 1645대를 판 벤츠를 앞선 이후 10월 1975대, 11월 2022대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1782대로 BMW까지 누르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인 고연비 디젤 모델이 최근 고유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중형세단 신형 파사트를 비롯해 티구안을 찾는 고객도 꾸준하다”면서 “특히 오는 4월 소형 해치백 폴로를 출시하고 하반기 7세대 신형 골프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며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판매량 급증에 수입차 업계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BMW·벤츠·아우디의 독일 고급차 3강 구도에서 대중차인 폭스바겐이 합류하며 BMW·폭스바겐·벤츠로 새로운 3강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2위 탈환에 나선 벤츠는 지난해 4월 3000만원대 모델인 B클래스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한 단계 아랫급 소형차인 A클래스를 투입한다. A클래스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골프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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