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1980년대 병문천이 복개되면서 생겨나 병문천사거리(무근성사거리)라고 불린다.
26일 부산에 거주하는 옥치승(50)씨는 “사업관계로 차를 몰고 공항에서 부두를 자주 가게되는데 처음 이곳을 지나면서 역주행하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 며 “신호등 하단에 ‘좌회전 신호 주의’라는 경고표시만 있어도 조심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로상황의 심각함을 도내 택시업계, 렌트카업계, 일반도민 뿐만 아니라 행정당국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
시 관계자는 “좌회전 신고를 몰라 역주행하는 건 운전자 과실이지 누구를 탓해야 합니까?”고 외계인 같은 소리를 한다.
도민인 경우 여러번 다니다보니 익숙해져 알아서 척척 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초행길인 렌트카인 경우에는 이곳을 통과할때 역주행으로 인한 사고와 반대차선으로 들어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하루에 평균 10~15번 정도라니 문제가 심각하다.
또, 앞선 렌트카가 좌회전 신호시 역주행을 하면 뒤따라 4~5대씩 해프닝을 연출할때도 있다고 주변 상가주민들은 증언한다.
역주행 사고를 여러번 목격했다는 먹돌식당 K 대표는 “역주행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동사무소로 연락하면, 제주시로 다음은 경찰서로 도로교통공단으로 서로 행정 떠밀기에 급급하다” 며 “특히 야간에는 역주행이 심해 대형사고의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근성사거리 역주행도로 여러번 문제 제기에도 행정당국은 지금껏 현장을 방문한적도 없다고 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이 내집 손님이라는 자세를 갖고 빠른 시일에 대처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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