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 연구팀을 비롯해 김희수 부산대 교수, 박경도 한경대 교수, 박종화 한국게놈연구재단 소장, 박종선 테라젠이텍스 박사 등이 1년여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도출한 이 연구는 최근 온라인 의학전문지인 'BMC Genomics'(BioMed Central Genomics)지에 게재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2009년말 게놈 프로젝트(Horse Genome Project) 완료 후 차세대 유전자(DNA) 시퀀싱(Sequencing) 장비인 'HighSeq 2000'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말 전사체를 완벽히 해독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novel Unigene'(유전자를 대표하는 DNA 절편) 1만7493개를 추가로 발굴했고, 전사체 영역에서 SNPs(단일염기다형성) 18만2722개와 INDELs(염기의 삽입 혹은 결손) 7251개도 발굴했다.
또한 경주마의 운동 전·후 근육조직과 혈액에서 차등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들의 패턴을 조사해 경주마의 운동능력과 관련된 다량의 유전자들을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하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기반 과제)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 세계 최고의 경주말로 평가받는 종마와 교배하는 비용은 5억원을 호가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된 씨수말의 평균 몸값은 30억~40억원이나 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조 교수는 "사람 다음으로 맞춤형 유전체 분석이 적용될 대상은 경주마가 될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도출된 말 전사체 데이터를 이용해 '경주마 개체별 맞춤형 유전체 분석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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