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2명 중 1명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경험

교통안전공단,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실태 조사결과 발표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운전자 2명 중 1명이 운전 중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운전한 경험이 있는 537명을 대상으로 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전체의 53.8%(289명)에 달했다.

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전체의 25.5%(137명)였고 문자메세지를 발송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전체의 19.0%(102명)로 5명 중 1명이었다.

휴대전화 통화 경험은 남성(55.2%)이 여성(50.9%)보다 높았고 운전 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한 경험은 남성(25.1%)과 여성(26.3%)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운전 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 경험은 여성(22.3%)이 남성(17.4%)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통화·문자메시지·인터넷 검색 경험 모두 3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과거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운전자 102명 중 휴대전화 통화 경험 비율은 66.7%(68명)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편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아닌 안전운전불이행에 의해 실제로 교통사고를 낸 60명의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20.0%(12명)를 차지해, 졸음운전(36.7%, 22명)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교통사고를 낸 12명은 운전 중 통화가 3건, 문자메시지를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한 것이 3건인 반면, 문자메시지 발송은 6건으로 나타나 문자메시지 발송이 사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문자메시지 전송 외에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이 많아지고 있는데, 운전 중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과 다를 바 없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운전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잠깐씩만 통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