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경기지수(EBSI), IT중심으로 7분기만에 10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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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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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반도체(EBSI 120.0), 휴대폰(118.2), 광학기기(120.0) 등 IT를 중심으로 수출경기 회복 기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올해 2분기 수출경기는 IT수출기업을 필두로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KITA)이 국내 900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분기 EBSI는 100.5를 기록해 7분기만에 기준치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EU 재정위기 등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로 수출경기전망지수가 줄곧 100이하를 유지했던 것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써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무역업계의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엔화 약세기조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수출채산성 및 수출단가 여건은 1분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주요 IT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120.0), 휴대폰(118.2), 광학기기(120.0) 등의 수출기업들은 2분기 수출경기가 1분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IT 및 가전제품의 수요가 높아진데 따른 전망이다.

하지만 주요국 시장에서 일본차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81.2)와 농산물(66.0), 수산물(56.4) 등 1차산품의 수출경기는 1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2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20.5%)를 꼽았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17.9%) 및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7.2%) 등을 지적했다.

또한 중소 수출기업이 새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대·중소기업간 거래불공정 및 불균형 해소(23.4%)’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조사됐다. 환율안정(35.6%) 및 수출기업화 사업의 내실화(20.7%) 등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IT제품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2/4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하락과 원자재가 상승 등 수출여건 악화요소가 상존해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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