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부실시공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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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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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장과 면담 요구 소동..청사 진입 과정서 건물 일부 훼손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난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로 몰려가 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를 점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들이 문이 잠긴 청사 건물에 억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출입문이 망가지는 등 건물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청라푸르지오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원 60여명이 청사인 아이타워(I-Tower) 1층 출입문 등을 강제로 열며 청사에 진입했다.

이들은 31층 자동문과 비서실 출입문 등을 추가로 훼손하고 청장실에 들어갔다.

입주예정자들은 청장실에 있던 이종철 청장과 함께 27층 대회의실로 가 1시간 정도 면담했다.

이들은 부실 시공된 아파트의 일부 가구에 임시 사용 승인을 낸 것에 항의했고, 이 청장은 임시 사용 승인은 정식 사용 승인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콘크리트 구조체가 설계 기준치에 맞는 안전성을 확보했는지 검사하는 구조안전진단 검사를 해보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설계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이 아파트 시공사와 공사 감독을 맡은 감리단 관계자 등을 주택법과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천 부평경찰서에 고발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 아파트 시공사로부터 801동 1층 천장과 803동 24층 천장에 시공한 구조물 벨트 월(belt wall)에 철근을 64개씩 넣도록 설계했는데 절반인 32개만 시공한 사실을 최근 통보 받았다.

시공사는 입주예정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 조만간 정밀진단과 필요한 보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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