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하 물건 살 때 현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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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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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등 비현금 결제수단이 발달했음에도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현금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금은 다른 지급수단에 비해 5만원 이하 소액결제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화폐가 전체 거래건수의 47.4%, 거래금액의 40.2%를 차지해 사용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의 순으로 사용됐다.

조군현 발권국 부국장은 “화폐가 익숙한데다 결제시 별도의 승인절차가 없고, 결제 시간도 짧기 때문에 여전히 화폐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신용카드 관련 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화폐가 과소비를 억제한다는 장점도 한 몫 했다. 반면에 휴대 및 소지 불편, 분실우려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현금은 많이 쓰이는 데 반해 거래 금액의 규모는 작았다. 주로 5만원 미만에서는 화폐가 사용됐고, 5만원 이상에서는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높았다.

장소별로는 재래시장에서 91.8%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편의점 및 슈퍼마켓이 각각 69.4%, 65.8%, 대형마트가 51%로 높은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물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에서의 사용률은 38.3%에 그쳤다.

국민들 중 96.7%는 거래목적으로 지갑이나 가방 등에 현금을 가지고 다녔다. 소지하고 있는 금액은 1인당 평균 8만4576원이었다. 권종별로는 평균적으로 만원권이 4만6961원으로 가장 많았고, 5만원권이 2만8291원, 1000원권이 4272원, 5000원권이 4139원, 주화 913원 순이었다.

국민의 34.4%는 거래 목적의 화폐 외에 예비용 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다. 집이나 사무실에 예비용 보유금액은 평균 33만4000원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이 5만원권 신규발행, 전자결제수단의 사용 확대 등 지급결제 환경의 변화가 국민의 화폐사용 행태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퍼음 실시했다. 한국갤럽 조사에 의뢰,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을 통해 도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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