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민영화 의지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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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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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4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한다”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 회장에 대한 퇴진 압박을 공론화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사실 강만수 회장과 권혁세 원장이 고마운 분들”이라며 “그분들은 (용퇴와 관련해) 편할 때 이야기하라고 해 부담을 많이 덜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이 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상반기까지 우리금융 매각 여건 점검과 함께 구체적인 매각 방안, 일정 및 시기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특정 매각 방식을 염두해 두는 것이 아니라 경영권 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 상황에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선 “합리적 예측이 맞게 될 것”이라며 “전문성 있는 분은 더 하고, 전문성이 없거나 정치적으로 된 분은 거기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금융위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초빙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 방침이다.

TF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업계,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해 5월하순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금융권에서도 스타가 나와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서 금융계의 스타가 되기 위한 도전을 하는 풍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 사외이사 제도에 대해선 “(역할이 너무 약하거나 강한) 극단에 치우쳐 있다”며 “사외이사들이 서로 추천해 재선임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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