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런민(人民)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중국의 광의통화(M2)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을 돌파한 103조610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1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통화당국이 '미세적 선제조정'이라는 명분아래 공개시장조작 등으로 자금줄을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통화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2년초 16조 위안, 2008년 50조 위안에 못미치던 것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빠른 속도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97조4000억 위안으로 급증해 중국이 통화량 세계1위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M2량이 미국의 1.5배, 영국의 4.9배, 일본의 1.7배에 이르며 유로존 보다도 20조 위안이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들어서도 빠른 증가세를 유지해 지난달 말 총 통화량이 100조 위안을 돌파, 10년만에 5배 확대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GDP 대비 비율이 190%에 육박해 유동성 과잉 및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추세다.
이외에 런민은행은 올해 3월 위안화 신규대출액이 1조600억 위안에 육박해 1분기 총 신규대출 규모가 2억76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949억 위안 즉, 10.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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