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北과 대화 원해…국제의무 준수가 대화조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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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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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에 현명한 선택 강조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해 6자회담 또는 양자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6자회담 또는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적 미래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가 대화 조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하며,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또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케리 장관은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한다면 현재의 위협상황에 더 추가해 불필요하고 불행하고 원하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결정한다면 북한과 북한 주민을 더 고립시키는 심각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과 관련 케리 장관은 "한 사람(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행동으로 인한 위협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그 한 사람의 오판"이라며 "김정은이 책임있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좋은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북측에 사실상의 대화 제의를 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대해 케리 장관은 "우리는 절대로 한국의 주권과 독립적 선택을 방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완전히 시험되고 개발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확하다"며 "핵 운반체계 시험이 다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미국의 대북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무준수 약속이 없다면, 비핵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상대적으로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케리 장관과 윤병세 장관은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의 회담에 이어 열흘만에 다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박근혜 대통령의 5월 첫 방미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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