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직원 달래는 ‘소통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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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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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가 최근 직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때일수록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6일 회사측에 따르면 방 대표는 올해 초부터 공장의 생산직 직원들과 함께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있다. 지난 1월 시작해 현재까지 여수와 울산을 돌며 5회 진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해 저녁식사까지 이어지는 간담회를 가졌다. 대표이사가 생산직 직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화케미칼은 지속적인 대화가 생산직 직원들의 애사심과 소속감이 강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방한홍 대표는 2012년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초부터 매월 본사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하는 ‘굿모닝 CEO’를 실시했으며 올해부터는 여수·울산·대전의 지방사업장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 달 3회씩 목, 금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각 사업장을 방문해 현안을 직접 챙기고 직원들과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덕분에 이미 연말 스케줄까지 꽉 차 있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빠지지 않는다.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굿모닝 CEO’라면 근무일정으로 아침에 참가가 어려운 생산직 직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시간이 생산직 직원과의 간담회다. 한화케미칼 직원이라면 누구도 제외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아침 대신 저녁을 함께 한다.

모든 간담회는 정해진 주제가 없다. 회사의 경영현황은 물론 현장의 건의 사항, 애로사항이 주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특정 현안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 지기도 한다. 인생의 선배로서 격의 없는 조언도 해준다.

이밖에 전 사업장에서 1년에 2회 경영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모든 경영현황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대화하는 시간으로, 직원이라면 회사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어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영환경 악화에 김승연 회장의 부재까지 겹치며 직원들이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소통을 강화해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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