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기준을 놓고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기싸움울 벌이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는 GS홈쇼핑이 두 수치에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이 취급액·매출·영업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주요 홈쇼핑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던 CJ오쇼핑은 당분간 그 자리를 내놓게 됐다.
GS샵은 1분기 취급액이 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0억원·39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요 홈쇼핑들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반면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주장했던 CJ오쇼핑은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GS샵에게 매출 기준으로도 업계 1위 자리를 내줄 상황이다. CJ오쇼핑은 1분기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취급고는 710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 수준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전년과 비교해 수익성 높은 의류·이미용·가정용품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여기에 공헌이익이 높은 렌털상품이 호조를 보이며 TV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손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작년 1분기 의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았다"며 "여기에 증가한 송출수수료도 영업이익 성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1분기 다소 부진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매출에 따른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이들 두 업체는 업계 순위 기준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GS홈쇼핑은 취급액, CJ오쇼핑은 매출 각각 기준으로 삼아 각자 자신들이 1위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조7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조196억원을 기록한 GS홈쇼핑을 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GS홈쇼핑 측은 "취급액만이 유일한 외형 순위 지표"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실제로 취급액을 살펴보면 GS홈쇼핑이 지난해 3조210억원을 기록, 2조8539억원을 기록한 CJ오쇼핑을 웃돌았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1분기 취급액 6728억원, 매출 2092억원, 영업익 345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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