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경제가 저물가·고성장이라는 호황을 맞을 것인지, 아니면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로 -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0.2% 이후 최저치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 2월 0.7%로 지난 2009년 6월 0.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0.2%로 급락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5%로 지난해 7월 1.4%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로 -0.6%로 지난해 5월 -0.6%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수입물가 상승률 역시 -0.5%로 지난해 12월 -0.6%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산업생산은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줄었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어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더구나 소비재 생산이 1.1%, 자동차와 그 부품 산업 생산이 2.9%나 증가해 내수 경기와 자동차 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설비가동률 역시 78.5%로 올 1월 77.6%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79.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산업생산 증가폭은 전월의 1.1%에서 0.7%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산업생산에서 75.46%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오히려 0.1% 감소했다. 올 2월 제조업 생산은 0.9% 증가했었다.
건설경기도 주택착공은 늘었으나 건축허가는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 건수는 103만6000건으로 전월보다 7% 증가했다. 건수로만 보면 지난 2008년 6월 104만6000건 이후 최대치다.
하지만 건축허가 건수는 90만2000건으로 전월보다 3.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90만건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건설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줄었다. 올 2월에는 2.1%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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