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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삼성전자 등 6개 기업과 반도체 투자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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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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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향후 5년간 총 250억원 이상의 미래 반도체 R&D 공동투자에 합의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기업과 정부가 자금을 투자하고, 대학·연구소가 연구를 수행하는 반도체 분야 R&D 사업이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산업부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SML 코리아 등 6개 글로벌 기업과 '미래 반도체 소자개발 투자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최소 250억원 이상이 미래 반도체 소자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공동 투자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미국 SRC(민·관 반도체 연구 컨소시엄) 모델을 벤치마킹 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정부 R&D의 수혜자에서 자발적으로 투자하는 후원자로 바뀐다. 연구 개발 결과물로서의 지적재산권(IP)도 투자기업이 아닌 학교·연구소가 보유함으로써 학계의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 상용기술 개발에 치중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으로 미래 반도체 관련 기초연구를 선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 투자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구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 대학 또는 연구소에 새로운 기초·원천 기술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고급 인재 양성 촉진이 가능케 됐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 반도체 산업구도는 몇 차례의 치열한 치킨 게임을 거쳐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가 기존의 경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사람과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 최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향후 연구주제 발굴·기획·평가 등 동 사업 운영 전 과정에서 투자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참여기업 확대, 투자 규모 증액, 미래부와의 협력 방안 마련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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