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어야 산다…악기업체 마케팅 전략 전면 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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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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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악기업계가 생존을 위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국내외 악기시장이 여전히 성장세이나 지금까지의 마케팅 패러다임만으로는 안정적인 매출확보와 양적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악기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2889억원으로 추산된다. 5년 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 10년 내 4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처럼 국내 악기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업체들은 성장세의 이득을 누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영창뮤직은 지난해부터 실용음악 중심의 특별 유통정책인 'CCC'를 실시하고 있다. CCC는 전자악기나 기타 등 실생활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악기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전자악기 부문 매출이 기존 피아노 매출보다 40% 가량 높아지면서 핵심 사업군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영창뮤직의 국내 신디사이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외로 팔려나간 전자악기 수출액도 20%나 늘었다.

올해 1분기 디지털피아노 국내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64% 증가했다. 관현악기 국내 매출 증가율은 88%나 된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전 세계 악기 트렌드에 맞는 실용음악, 젊은층이 선호하는 제품 중심으로 타겟과 상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이미 전자악기 매출은 피아노 매출을 앞질렀으며 그 비중은 6대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익악기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전통악기 부문의 고급화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해외 유명 피아노 제조사인 베흐슈타인과 자일러를 인수한 삼익악기는 최근 미국의 명품 피아노 제조업체 스타인웨이 인수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피아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대리점 수를 200개 이상으로 늘리며 영향력 확대를 실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악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 수정은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며 "다만 영창뮤직은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반전이, 삼익악기는 국내 브랜드 부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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