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 “각국 경기부양 정책 경제 회복에 중요”

미국·러시아 재무장관 및 IMF 총재 면담서 강조<br/>경제 회복 위한 정책 공조 방안 논의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실효성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러시아 재무장관과 IMF 총재 면담에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목표와 과제, 경제회복 정책 및 창조경제 구축 등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제이콥 류(Jacob Lew) 미국 재무장관 면담에서는 취임 후 첫 만남에서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현안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정책이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은 추경 및 부동산정책 등 최근 한국정부의 내수 활성화 조치가 한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최근 북한리스크가 실물 및 금융시장 등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한국경제 대응능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 파급영향(Spillover)과 관련해 근린궁핍화(beggar thy neighbor)에 대한 부정적 효과를 우려하며 G20 장관회의 등에서 조화롭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과정에서 미국이 보여준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정부는 빠른 시일 내 GCF 사무국이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재무장관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독특한 경제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면서 GCF 등을 통해 한국의 기여와 경험전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 총재 면담에서는 올해 경기회복을 위해 추경예산,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등 적극적 경기대응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아울러 잠재성장률 제고가 한국경제의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 여성 고용률 제고, 교육 패러다임 변화,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 등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러시아 재무장관 면담에서는 재정건전성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이 수반돼야 한다는데 공감대 형성했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 모두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재정건전성을 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