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구이저우성에서 쓰촨성 지진피해지역에 긴급물자를 제공했다. 직원들이 야안시로 보내질 구호물자 운반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구이양(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일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 중국 각지의 물자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쓰촨성 지진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수도 베이징시위원회와 정부가 쓰촨성위원회 및 정부에 야안시 주민을 위해 500만 위안(한화 약 9억원)을 기부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21일 전했다. 베이징 정부가 "누군가 위험에 처하면 모두가 도와야한다"는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아낌없는 지원의사도 함께 전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 적십자회도 70여명의 응급구조대원과 9대의 구조차량 및 5대의 응급차 등 차량과 소독약, 의료기구 및 각종약품을 20일 쓰촨성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당국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텐트 5만동, 담요 10만장, 간이침대 1만개 등을 지원했다.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서도 21일 새벽 1000개의 텐트, 1000개의 침낭 등 피해주민을 위한 물자를 야안시 피해지역에 제공했다.
대만까지도 쓰촨성에 따스한 지원 손길을 내밀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대(對) 중국 대화채널인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에 구조 등 지원을 지시했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보도했다. 이에 관련기관이 "구조대원파견 및 물자지원 준비를 마쳤으며 중국이 요청하기만 하면 바로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대만의 적십자사 및 민간단체도 담요, 텐트, 침낭 및 의료용품 등 필요물자를 확보했으며 구조대원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36개국 1만600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국적 의료진도 피해주민 지원을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인터넷판인 런민왕(人民網)등 중국 언론도 재해복구 지원금 모금활동을 시작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이들을 도우려는 손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21일 오전 10시까지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80명, 24명으로 집계됐다. 파악된 부상자 수도 1만1227명에 이른다. 비록 지난 2008년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같은 엄청난 사상자가 쏟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피해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당국이 구조 및 복구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1만7000여명의 군병력을 비롯한 구조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이 자체제작한 GPS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위성 및 무인기 등 첨단장비까지 동원해 구조의 신속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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