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1970년대 음악감상실‘쉘부르’에서 활동한 가수들이 40년만에 처음으로 합동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5월 11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로 여는 이 공연에는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어니언스의 임창제, 채은옥, 위일청, 강승모, 남궁옥분, 신계행, 양하영, 최성수 등 쉘부르가 지난 40년간 배출한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포크 음악의 대부인 DJ 겸 방송인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종환이 동영상 출연을 하며, 포크음악의 레전드 고 김정호 역시 추억의 동영상으로 모습을 보인다.
쉘부르 출신 MC인 허참이 진행을 맡는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10개 지역과 미주 지역 등 모두 13개 지역 투어로 열릴 예정이다.
공연기획사인 오션세븐은 "지난 2011년 9월, 25명의 쉘부르 출신 뮤지션들이 재능 기부 단체를 만들어 침체한 포크 음악을 부활시키자는 취지에서 정기적으로 재능 기부 콘서트를 펼친 게 결실을 보게 됐다”며 “‘쉘부르 연대기’라는 부제를 달아 ‘7080’ 향수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요즘의 청년 포크 바람도 끌어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쉘부르는 1973년 이종환을 필두로 통기타 가수들이 모여 종로 2가에 문을 연 포크음악 전문, 언플러그드 음악 감상실이다. 1966년 문을 연 무교동의 음악감상실 ‘세시봉’보다 늦게 개장했지만 종로에서 명동으로 옮기며 명맥을 유지해 수많은 포크 가수들을 배출했다. 아마추어 경연대회와 오디션을 통해 신인 유망주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02)508-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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