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26일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괴뢰패당이 조선반도에 조성된 일촉즉발의 첨예한 전쟁위기에 급해맞아 그 무슨 당국의 대화제의를 들고 나온데 대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 입장을 내외에 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오늘 개성공업지구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종말에 시간을 앞두게 된 것도 전적으로 괴뢰패당의 무모한 전쟁광기 때문이다"며 비난했다.
이어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미국과 괴뢰 군부깡패들에 의하여 개성공업지구가 임의의 시각에 전면 전쟁도발의 구실로 악용될 사실상의 인질로 전락된 것과 관련하여 우리는 부득불 남측인원들의 신변안전보장을 위해 여기로 들어오는 인원들의 통행을 차단하고 공업지구의 기업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변명했다.
특히 우리의 공식 회담 제의에 대해 "괴뢰패당은 우리가 개성공업지구에 남아있는 남측인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도 거부하고 있다고 하면서 4월 25일에는 괴뢰 통일부대변인을 내세워 마치 승냥이가 양의 목숨을 걱정하듯이 우리를 우롱하는 최후통첩식 성명까지 발표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아울러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아직까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만적인 당국간 회담설이나 내돌리며 우리에게 감히 최후통첩식 중대조치라는 것을 운운해 댄다면 그것은 최후파멸만을 촉진케 할 뿐이다"면서 위협했다.
이 담화는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면 남측으로 모든 인원을 전원철수하면 될 것"이라며 "철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신변안전보장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은 우리의 유관기관들에서 책임적으로 취해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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