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기업자금사정은 양호한 편이나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구조조정이 꾸준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재는 한은이 발표한 총액한도대출제도의 개편취지를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11일 총액한도대출의 한도액을 3조원 늘린 12조원으로, 연 1.25%이던 금리는 0.5~1.25%로 낮췄다. 늘어난 한도 3조원은 이번에 신설된 기술형 창업지원한도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기술·창조형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은행장들은 또한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등으로 중소형 주택과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중심으로 거래 활성화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은행장은 "북한 리스크 증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해외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앞으로도 잠재리스크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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