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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탈(脫)통신' 가상재화 사업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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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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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KT가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신수종사업으로 ‘가상재화(Virtual Goods)’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탈피해 각종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시도다.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의 기조연설에서 KT의 가상재화 활성화 구상을 발표한 이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가상재화는 무형의 디지털로 존재하며 네트워크로 유통되고 스마트 단말기에서 소비되는 모든 재화를 말한다. KT는 글로벌 공동마켓 구축을 제안하며 가상재화 활성화의 선봉에 섰다.

KT는 가상재화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600억원은 투자형 펀드로, 400억원은 중소 콘텐츠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KT는 영상뿐 아니라 게임·음악·교육(e-러닝) 등 뉴미디어 분야에 투자해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가 키를 쥐고 콘텐츠 생태계 조성의 첨병역을 맡고 있다.

영상사업의 핵심인 ‘올레TV나우’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 채널 60개와 주문형비디오(VOD) 4만 여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2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KT는 최근 중국 게임 유통사인 아이드림스카이와 협약을 맺고 국내 개발사 엔타즈의 액션게임 ‘격투’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범중국권의 80개 앱 장터에 출시했다. KT가 중국, 일본 협력 이동통신사의 앱 장터를 통해 게임 유통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현지 퍼블리셔와 직접 합작한 것은 처음이다.

또 국내 유명 만화 ‘열혈강호’의 지식재산권을 사들여 연말까지 10종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음악사업으로는 스마트폰 전용 음악 콘텐츠 앱 ‘지니’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는 5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모집했다.

올해 초 해외용 서비스인 ‘지니 케이-팝’을 미국, 프랑스, 인도 등 45개국에서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사업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KT이노에듀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학습자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원하는 학습 내용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KT관계자는 "가상재화 사업은 레드오션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인 콘텐츠와 전자결제 등에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며 "올해 구체적인 성과물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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