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BOJ의 빈 손에 시장 '실망'… "2% 인플레 목표"만 강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28 14: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2년 내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엔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재확인했다. 다만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자산매입(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면 늦어도 2016년 3월(2015년 회계연도)까지 CPI 상승률이 1.9%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내년 CPI상승률은 기존보다 0.5%포인트 높여 1.4%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BOJ가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 실망한 분위기다.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조치가 이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한껏 기대했었다. 이날 BOJ의 발표 후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0.3% 하락한 1만3884.13을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도 함께 하락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9% 하락하고 인도의 센섹세지수도 0.6% 떨어졌다.

다만 이번 발표가 엔저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조만간 달러·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즈키 겐고 미즈호증권 외환전략가는 " BOJ가 인플레 2% 목표 달성 의지를 확고하게 강조했기 때문에 엔저에 속도가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모리타 쿄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0월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월께 인플레이션 수준은 BOJ가 전망했던 것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BOJ의 양적완화에 따른 다른 국가의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BOJ의 양적완화가 국내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두둔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신흥시장에 핫머니 유입에 대해 잇따른 경고를 내놓았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풀어논 자금이 일본 디플레이션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자금들은 다른 주변국으로 흘러 주변국 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맗ㅆ다. 또한 자산 거품을 촉발해 가격 폭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