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업 주역 수기집 ‘영일만의 추억’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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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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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경로 전 회장 등 39명의 진솔한 이야기 담아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창립과 그 무렵에 입사해 청춘을 불사르며 인생을 바친 이들이 풀어낸 진솔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 ‘영일만의 추억’(도서출판 푸른물결, 신국판 248쪽)으로 만들어져 발간됐다.

지난 1968년 창립요원으로 입사한 황경로 전 회장에서부터 공채 1기로 1969년 입사해 2009년 퇴임한 이구택 전 회장에 이르기까지 포스코에서 파란만장한 역정을 보내며 굵직굵직한 현장에서 경험하고 고난을 극복해낸 과정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창립 45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철강 불모의 땅 한국에서 자금도 기술력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대일청구권자금을 종잣돈으로 영일만 모래벌판 위에 일으켜 세운 포스코 창업과정의 고난과 시련의 역정이 당시 근무한 임직원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정리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사막전의 영웅 롬멜 장군처럼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제철소 건설현장을 진두지휘한 당시 박태준 사장을 필두로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순교자적으로 희생해야 하는 세대’라는 비장한 사명감으로 척박한 근무환경을 극복해낸 포스코 창립요원들의 고난의 기록은 한국 산업이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는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제철소 건설을 위해 창립요원을 선발하던 과정부터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과 차관 협상이 좌절되고 대일청구권자금을 끌어들여 건설자금을 확보하기까지의 역정과 함께 제철소 부지 확보와 건설과정의 갖가지 역경 극복과정도 소개됐다.

또한 부메랑 효과를 두려워하는 일본으로부터 제철기술 협력을 받아내고 국내 최초의 전산화를 통해 제철기술을 향상시킨 일, 석유파동과 외환위기 등 국가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직면했던 숨 막히는 이야기 등이 적나라하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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