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제공=서울디지털포럼 사무국)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웹 생태계를 주도하던 포털이 모든 서비스를 만들다보니 벤처들이 도전할 기회가 없었다. 이를 보고 상생의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가 개인이나 중소 개발사들도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상생의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서 ‘한 모바일 서비스의 꿈: 연결을 넘어 상생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카카오 창업 당시 주위의 벤처들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을 보고 도전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콘텐츠 마켓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만화 연재를 시작한 허영만 화백을 예로 들며 “포털이 내세운 공짜 만화로 인해 만화가들이 어려워져 모바일에서도 실패하면 작업실을 닫겠다고 했다”며 “상생의 플랫폼은 철학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의 게임하기에서 선보인 ‘드래곤 플라이트’를 설명하며 벤처들에게 도전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소 개발사가 선보인 드래곤 플라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발전해 이후 많은 벤처들이 모바일로 뛰어들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상생의 플랫폼을 꿈꾸는 기업들은 ‘무슨 제품을 어떻게 팔 것인가’가 아닌 ‘누구를 참여시키고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를, ‘수익의 극대화’가 아닌 ‘어떻게 파트너들과 함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향후 3년 내에 100만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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